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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마케팅 (Noblesse Marketing)

by 술박사님 2017.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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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상류층에게 차별화된 명품을 마케팅하는 것을 의미하며, 로열 마케팅(royal marketing)이라고도 불린다. '20%의 소비자가 매출의 80%를 담당한다'는 원칙에서 비롯되었다.

고소득층은 하나의 독립된 틈새시장으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이들은 높은 가처분 소득으로 인해 각종 대형ㆍ고급 제품과 서비스의 주된 소비자이다. 고소득 층이 빈번히 구매하는 제품으로는 금융서비스, 대형 아파트, 고급 승용차, 디자이너 의류, 향수와 희귀 보석류, 골프용품, 고급 문화상품, 대형 전자제품, 해외여행과 고급 휴양시설 등이 있다. 고소득층은 제품의 명성과 품질, 독특한 부대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소비패턴을 보여 제품의 실질가치나 성능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중시되는 다른 소득계층의 소비행태와 차이가 난다. 따라서 고소득층 타깃제품들은 대부분 가격 대비 마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소득층의 소비규모는 경기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져도 꾸준한 소비패턴을 보이는 등 경기에 덜 민감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귀족마케팅이 실질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아직 상류층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편입하고자 하는 중상위계층이다. 소수의 상류층에게만 매출을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귀족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판매를 확대하여 심리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확대와 매출 신장을 노리는 것이다. 즉, 상류층의 소비행태는 중상류층에 의해 모방되며, 중상류층은 다시 중류층에 의해 모방된다.

한국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소득 양극화에 따라 1999년부터 고소득층을 겨냥한 귀족마케팅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사회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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